말씀암송태교로 낳은 형제는 서로 사랑하며 자란다
여운학 장로의 테마에세이

형제는 싸우며 자란다는 통설은 잘못된 고정관념에서 나온 말이다.
말씀암송태교로 태어난 아이는 그 품성이 모세처럼 온유하다.

사랑하는 처녀총각이 혼기를 앞두고 서로 장래의 꿈을 나누었다. 총각이 먼저 말한다.
“나는 하나님께서 맺어주시는 여인과 결혼하여, 하나님 중심의 가정을 이룰 거야.”

처녀가 말을 받는다.
“나도 하나님께서 맺어주시는 남자와 결혼하여 말씀암송태교로 자녀를 낳아서,
수잔나처럼 홈스쿨링으로 어려서부터 말씀암송과 가정예배를 체질화시킬 거야.”

 
말씀 먹으며 자란 아이
두 사람은 결혼하기에 이르렀고, 결혼하기 전에 성경암송학교 유니게과정 1,2단계를 이수하여 각각 200절의 말씀을 줄줄 암송했고, 처녀총각 때의 꿈 그대로 두 아들을 말씀암송태교로 낳아 예쁘게 길렀다. 맏아들 기쁨이는 산원에서 자연분만으로 태어났다. 엄마의 말을 들어보자.

“기쁨이는 방긋방긋 미소를 잘 짓는다고 조산원 자매들이 방실이라고 불렀어요. 배가 몹시 고파야 ‘응애’ 하다가 젖을 물리면 금방 그치곤 하였어요. 연립주택에서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건넛집 아줌마가 절더러 “그동안 친정 다녀오셨어요?”라고 물을 정도로 기쁨이는 울지 않고 자랐어요.“

기쁨이는 8개월 들어서면서 엄마의 순종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방안의 화분에 기어가서 손을 대기를 좋아하는 기쁨이는 “안돼!” 하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어보이는 엄마의 눈치를 슬금슬금 살펴가며, 기회 있는대로 화분을 향해 돌진한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화분에 얹은 기쁨이의 고사리손등을 살짝 때리면서 “안돼!” 했다. 이렇게 며칠 동안 반복하는 가운데 기쁨이는 화분에 손을 대는 것은 엄마가 싫어하는 것임을 알고 순종을 익히게 되었다.

기쁨이가 세 살 될 때에 둘째 아들 온유도 역시 말씀암송태교로 태어났다. 엄마의 말을 다시 들어보자.

“둘째도 첫애처럼 너무 온순하고 방긋방긋 잘 웃고, 여간해서 울지 않고 자랐어요. 밤에 잠도 잘 자고
새벽이 되어야 일어나서, 저희 부부가 온유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일이 거의 없을 정도였어요.

더욱 신통한 것은 기쁨이가 동생을 어찌나 귀여워해주고 돌봐 주는지 몰라요. 기쁨이는 동생이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늘 엄마배에 손을 얹고 ‘하나님, 엄마 뱃속에 있는 동생이 보고 싶어요’ 하면서 기도해왔거든요.”

이렇게 두 형제는 말씀암송태교로 태어났기에 그 품성(稟性 : 타고 나온 성품)이 모세처럼 온유하다. 거기에 어려서부터 순종훈련을 받아서 참으로 슬기롭고 온순하고 예쁘게 자랐다.
 
우린 싸우지 않아요
형제는 싸우며 자란다는 통설은 아주 잘못된 고정관념에서 나온 말이다. 행복이 샘솟는 기쁨이와 온유가 자라고 있는 가정이 있지 않은가. 형이 동생을 얼마나 끔찍이 아끼고 보호하고 사랑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처음엔 동생이 버릇없이 형의 것을 빼앗기도 하고, 심지어는 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때리기까지 하다가도 금세 서로 부둥켜안고 좋아 어쩔 줄을 모른다. 형은 동생을 끔찍이 아껴주고, 동생은 형이 하는대로 무엇이든지 따라 하며, 강아지처럼 둘이서 깔깔대며 뒹군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어느새 기쁨이가 다섯 살이 되면서 성경말씀을 100절이나 암송하고, 날마다 드리는 암송가정예배를 기쁨이가 멋지게 인도한다는 사실이다. 기쁨이는 예배 중에 “아빠, 기도하세요, 엄마, 기도하세요” 하면, 아빠 엄마는 그대로 따른다. 그러다 보니 은연중에 부모님을 존경하는 마음이 없어질 것 같아서, 매주 토요일 밤에는 아빠가 예배를 인도하신다. 그리고 기쁨이와 온유를 위하여 이름을 불러가며 축복기도를 해주신다.

이것은 303비전 가정을 소재로 한 아마추어의 실화 콩트다. 말씀암송태교로 낳은 형제는 서로 사랑하며 자란다. 크리스천 가정에서는 반드시 말씀암송태교로 자녀를 낳아서 어려서부터 엄마 아빠의 모범으로 말씀암송훈련을 시키고, 가정예배는 설교 대신 다 함께 말씀을 읽거나 암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알리려는 이야기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잠 22:6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