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들에게 행복감을 안겨주고 싶다면?

어린 유아들의 행복감을 위해서라면 종교적인 행위(Religious Practice)를 권유하는 것보다는 정신적인 건강(영성, Spirituality)의 충족시켜주는 것이 급선무라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이는 어린 유아부터 시작해 10대 중반 청소년까지 해당되는 결과라 한다. 사회성과 준법성,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서 유아들의 시절은 대단히 중요할 수 있는데, 종교보다는 사회적 활동을 기초로 한 정신적 안정감이 행복과 같은 긍정적인 심리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결과로 해석된다.

이와 다르게 청소년을 지나 장년과 노년층에서는 종교가 인생에 있어 적지 않는 영향을 주고 심리적 행복감도 충족시켜주기 때문에 어린아이들과는 결과가 상이하게 나타났다.

연구를 위해 현지 아동 직접 선발해
캐나다 브리티쉬 콜럼비아 주립대학 연구팀은 지난 주말, 현지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심리적 영성이 종교 행위보다는 월등히 아이들에게 행복감을 안겨준다고 발표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수많은 연구에서 행복한 생활과 종교적 행위, 혹은 행복감과 영성에 관해 일관된 결과가 있었다. 10대 후반부터 노년층까지 행복을 느끼는데 있어 종교와 영성, 혹은 심리적 친밀감이 적지 않는 도움을 줬다는 것. 그러나 브리티쉬 콜럼비아 주립대학 측의 연구는 10대 중반 이전의 아이들은 자신들의 윗세대보다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점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마크 홀더 교수는 “우리의 결과물은 아이들에게 있어 행복과 정신과는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 종교와 행복은 그다지 관계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종교와 영성은 각기 다르게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홀더 교수의 연구팀은 연구를 하기 위해 부모의 동의를 얻은 현지 공립학교의 8세부터 12세의 학생들 약 320명을 선발했다.

8세에서 12세의 아이들로 연구를 꾸려간 것은 대략 일반적으로 이 나이 때에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이 누구인지 인식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고, 행복과 같은 여러 감정들을 느낄 수 있기 시작하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진의 주장이다.

연구 초기에 이들 학생들은 몇 가지 질문을 받았고 연구에 관한 설문지를 작성했다. 설문지에는 네 가지 항목으로 간추려져 있었는데, 행복ㆍ영성ㆍ종교ㆍ기질(temperament)에 분류된 질문들이었다.

그 결과 어린 아이들에게 있어 행복을 느끼는 감정은 종교가 아닌 대부분 심리적 충족인 영성에서 비롯된다는 새로운 사실이 나타난 것이다.

“강요된 종교행위로 아이들에게 압박감 주지 말 것”
연구에 참여한 한 조사관은 “아이들의 경우에는 영성이 심리적인 만족과 충족으로 설명될 수 있는데, 바로 이것이 그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간략히 설명했다.

마크 홀더 교수와 연구에 참여한 이들은 20대 이상의 성인과 아이들의 결과가 다르다는 것에 매우 놀랐다고 한다. 과거에 있던 여러 연구 결과를 도출할 때 성인과 아이들과는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게 연구 초기의 가설이었기 때문이었고, 결과는 이들의 기대를 완전히 바꿔 놓게 만들었다.

연구진은 아이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심리적인 만족을 충족시켜야 주는데,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 것으로 각각 어린이들의 정체성(personal meaning)을 확립시키는 것을 꼽았다. 부모들이 종종 강요된 종교행위로 아이들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안겨주는 것이 아닌가를 일단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마크 홀더 교수는 “예를 들어 아이들은 보통 10살 전후반에 타인을 돕고 싶어하고, 동네 신문에 관련 보도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감정을 느끼며, 봉사활동이라는 구체적 활동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연히 드러내 보이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비슷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며 아이들이 보다 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언급했다.

무신론 2세대를 대표하면서 종교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입는 심리적 피해에 관심을 두는 리처드 도킨스 영국 옥스퍼드대 석좌교수도 자신의 저서 ‘만들어진 신’(God Delusion)에서 종교행위를 하는 어린아이들을 걱정한다는 구절을 삽입한 바 있다.

도킨스 교수는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부모가 아이들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환경을 제시하면서 “엄마나 아빠 손에 이끌려 교회나 성당에 다니는 아이들을 기독 아이들이라고 부르지 말자”면서 “그 아이들은 단지 ‘기독인 부모를 둔 아이들’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라며 부모의 과도한 종교적 맹신이 아이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입힐 수 있음을 경고했다.
(뉴스미션 기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