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121 : 1 - 8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전설에 의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다가 해방되어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때에 어떤 무명의 시인이 감격에 넘치어 시를 지으며 기도했다고 합니다. 시편 121편은 순례자의 노래입니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길을 떠날 때 이 시를 읽고 기도합니다.
아프리카의 최초의 선교사 리빙스톤이 자기 고향을 떠나 흑암의
대륙으로 나아갈 때에도 이 시편을 읽고 가족들이 기도하였습니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자라 여호와께서 네 우편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 하리로다."
팔레스테인은 예부터 순례의 땅입니다.
사방에 흩어진 유대 사람들이 절기를 따라 예루살렘에 돌아왔으며 주님이 33년간 다녀가신 후로는 무수한 성도들이 찾아 들고
있습니다. 감람과 올리브와 사론의 장미꽃들 헤르몬산과 갈릴리 바다와 베들레헴의 유적들 "성지순례"는 모든 성도들의 소원입니다.
옛날 성지순례란 위험한 것이었습니다. 인적이 드문 험한 길에서 도적과 맹수와 원수의 나라만이 아니라 사막의 햇빛과 강변의 추위는 결코 축복만이 아니었습니다.
그
러나 마침내 예루살렘을 바라볼 때에 그 동안의 괴로움은 다 잊어버리고 순례자들의 마음은 기쁨에 넘치게 됩니다. 이 시인은 눈을
들어 산을 봅니다. 성전이 있는 시온산입니다. 산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산을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을 봅니다.
천지
만물을 지으시고 온 우주를 지배하시는 하나님은 자기가 택한 백성 이스라엘을 지켜 주시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케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니 여호와께서 너희 출입을 지금부터 영혼까지 지키시리로다."
인
간의 생활은 아침에 집을 나아갔다가 저녁에는 집으로 돌아오는 생활입니다. 하나님에게서 왔다가 하나님께 돌아가는 생활입니다.
하나님이 지켜 주시지 아니하시면 무슨 일을 만났는지 모르는 세상입니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하나님은 졸지도 않으시고 주무시지도
않는 분입니다.
이 짧은 시 가운데 지켜주시겠다는 약속이 완전수로 7번이나 반복되어 있습니다. 학교에 갈 때, 직장에 갈 때, 군대에 갈 때, 결혼을 할 때, 병들었을 때, 실패했을 때, 죽을 때에 지켜 주십니다.
세상은 얼마나 천재지변이 많고 환난과 핍박이 많습니까? 그러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지켜 주마" 약속해 주셨습니다.
시편 91편에 보면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는 전능자의 그늘 아래 거하리라"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라야 그의 나래
아래 거할 수가 있습니다. 기도하며 하나님께로 나아가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언제나 육신을 먼저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영을
먼저 생각하십니다.
사람은 언제나 현재만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여러분의 미래를 현재처럼 보시는 분입니다. 앗시시의
성자 프란시스도 중병에 걸리지 않았더라면 성 프란시스가 되지 못했을 것이요, 밀톤이 「실락원」을 쓰게 된 것도 그가 장님이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자에게는 모든 일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줄" 믿습니다.(롬 8 : 28) 지켜 주신다는 것은 여러 가지 뜻이 있습니다.
첫째, 읽어버리지 않는다는 뜻이 있습니다. 사람은 돈도 잃고 때로는 자식도 잃지만 하나님은 결단코 우리를 잃지 않으십니다.
둘째, 인도해 주신다는 뜻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목자가 되셔서 푸른 풀밭으로 잔잔한 물가로 인도해 주십니다.
셋째, 보호해 주신다는 뜻이 있습니다. 모든 위험에서 보살펴 주십니다.
넷째,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신다는 뜻이 있습니다. 양은 풀을 먹어야 살찌고 물을 마셔야 자라날 수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방황할 때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해 주시고 배고플 때는 만나를, 목마를 때는 반석에서 생수를 마시게 하듯이 오늘도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십니다.
빌립보서 4장 9절에 "나의 하나님이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그 영광 가운데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만이 우리들의 영원한 피난처이십니다.
이사야서 46장 6절에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즉 안을
것이요, 품을 것이요, 구하여 내리라" 약속해 주셨습니다. 우리 육신이 죽는 순간은 영원하신 그의 품에 안기는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