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속회 교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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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송: 예수 우리 왕이여 - 악보참조

기 도:

성 경: 누가복음 17:20-21; 요한복음 18:36

말 씀: 6장 내 나라는 없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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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향한 첫 번째 간구인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는 피조물인 우리와 다르신 하나님을 안다는 뜻이며 또한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에 합당하게 하나님을 대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 번째의 청원인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물질적 개념으로서의 나라가 아닌 영적인 나라임을 먼저 기억해야 한다. 이에 대하여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안에 있음과(17:20-21) 또한 이 물질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을(18:36)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우리가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함은 지금 여기에 없는 나라가 오게 해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이미 우리 안에도 있는 하나님의 나라가 더 환히 드러나게 되기를 구하는 기도이다.

그렇기 때문이 이 청원을 우리는 믿지 않는 사람을 향하여서 그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영접하고 하나님 나라를 보게 해 주시기를 기도할 수 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고 있는 이들을 위하여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함은 하나님의 나라를 더 분명하게 보게 해달라는 기도이며, 또한 하나님의 다스리심에 온전히 맡기고 살 수 있게, 그리고 그 나라의 시민답게 살게 해달라는 기도가 된다. 이에 대한 적절한 해석은 데이비스 팀스가 말한대로 당신의 나라가 임하시옵소서를 뒤집으면 내 나라가 끝나게 하옵소서가 된다는 말이다. 나 자신의 나라를 포기하고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자의 기도라는 의미이다.

또한 이 기도는 이 세상에 대한 중보기도로서 하나님 나라와는 너무나도 다른 이 세상이 점차로 하나님 나라를 보는 이들이 많아지고, 그 뜻대로 사는 이들이 많아져 이 세상이 좀 더 하나님 나라의 모습에 가까워지도록 구하는 간구이다. 마지막으로 이 기도는 주님의 재림과 함께 이루어질 새 하늘과 새 땅이 현실로 드러나기를 기다리며 기도하는 기도이다. 속히 그 날이 와서 모든 것이 회복되고 바로잡아지길 기도하는 기도가 된다.

이렇게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구하는 기도가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길 구하는 기도 이후에 나오는 이유는 하나님이 얼마나 다른(거룩) 분이신지, 그 존귀와 권세와 영광이 얼마나 큰 분인지, 진리와 정의와 선과 아름다움에 있어서 얼마나 완전하신 분이신지를 깨달을 때에 비로소 하나님의 나라가 자기 자신에게 임하기를 바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을 알 때에 그 하나님을 자기의 왕으로 모시게 되며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의 시민이 되는 것이다.

나라를 바꾼다는 것은 통치자를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국적을 바꾸는 것과 같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은 기꺼이 하늘 아버지를 자신들의 왕으로 선택한다. 왜냐하면 그 하나님이 어떠한 분인지를 알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나님, 자신의 하늘 아버지가 어떠한 분인지를 알았기에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의 시민이 된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그리고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기뻐하며 바꾼다. 그리고 몸으로는 이 땅의 어느 나라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가진 이중국적자로서 세상의 나라의 시민권보다도 하늘의 시민권에 더욱 더 우선적으로 충성한다. 왜냐하면 이 땅의 시민권은 한시적이지만, 하나님 나라는 영원하며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 또한 영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개의 가치가 충돌할 때에 이 땅의 법과 질서를 존중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따라 거룩한 불복종의 길로 가며, 그렇게 해서 이 땅위에 하나님 나라의 정의가 이루어지고 결국에는 이 땅 곳곳이 하나님 나라와 같이 되길 원한다. 그래서 이 땅위에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자들을 일컬어 이방인, 혹은 나그네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세상 사람들과 가치관이나 목적이나 삶의 양태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의 연수가 깊어지고 믿음의 생활의 역사가 길어질수록 이 땅의 나라 사람들과는 분명코 다른 모습이 드러나야 한다.

우리가 이 땅에서 이방인, 혹은 나그네라는 사실을 인식할 때, 이세상의 물질에 사로잡히지 않게 된다. 바로 물질로부터의 자유함이다. 때가 되면 그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떠나야함을 잘 알기 때문이다. 또한 이 세상에서의 삶이 잠시 거치는 곳임을 알기에 목적지(하나님의 나라)를 향하서 거침없이 나아간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 나라를 믿는다면 자문해야 한다. “과연 그 나라에 대한 믿음이 우리에게 이 같은 여유와 자유를 만들어 주고 있는가? 우리가 세상 사람들보다 욕심과 집착이 더 많고 세속적이지 않는가? 우리에게 떠날 때 떠날 줄 알고, 버릴 때 버릴 줄 아는 영적 자유함이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심각하게 잘못 믿고 있는지 않은가?”

나그네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그래서 교회(나그네 공동체)가 소중하다.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 가운데 임하는 과정에서 참으로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먼저 교회는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배우는 학습장이다. 다른 것, 특히 세상 살아가는 방법을 교회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유일한 곳이 교회이다.

둘째로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삶을 실습하는 현장이다. 어떠한 신분, 상태, 여건 속에 있었던지 교회에서 우리는 함께 길을 걷는 나그네로서 거룩한 질서(바로 하나님 나라의 법-원수까지도 사랑하는)를 실험하는 곳이다.

셋째로 교회는 세상에 하나님 나라가 어떤 곳인지 보여주는 모델사회이다. 세상에서 결코 볼 수 없었던 하나님 나라의 것을 보여주는 모델하우스이다. 그래서 교회는 세상 사람들이 할 수도 없고, 상상도 못했던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이미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보았다면 말이다.

넷째로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이 세상에 확산시키는 거점이다. 이 땅위의 나라위에 하나님의 나라가 드러나도록 같이 나그네 길을 가면서 같이 걸어갈 사람들은 전도와 선교를 통해서 찾아야 한다.

한국축구를 2002년 월드컵에 4강에 오르게 했던 히딩크 감독은 나는 아직 배고프다라고 말했다. 4강으론 만족할 수 없다는 표현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하나님 나라를 아는 그리스도인들은 이 땅 구석구석에 하나님 나라가 드러나고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될 때까지 나는 아직 배고프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다. 마치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다는 팔복의 말씀처럼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갈망으로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라며 기도하는 자들이다. 그래서 자신의 현재 이 땅의 삶에 만족하는 자들에게는 주기도문은 위험한 기도이다. 이러한 모든 것이 끝나고 나의 나라를 포기해야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나라, 이 땅의 나라를 떠나지 않고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묵상과 토의문제:

1)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옵소서라는 기도를 네 가지의 뜻으로 살펴보았다. 이제 이 기도를 주님을 믿고 있던지, 아니면 아직 아니던지 가족과 친지, 그리고 주변사람들에게 적용하여 기도해 보자.

2) ‘거룩한 불복종이란 하나님의 나라의 가치와 이 땅의 가치가 충돌할 때, 하나님의 나라의 가치를 위해서 이 땅의 거룩하지 않는 것들에 불복종하든지 바꾸어 나가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지금 현재 교회가 이러한 세상의 나라에 불복종해야 할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자. (세상의 나라는 단지 현재 정부나 세태, 문화뿐만 아니라 내가 주관되는 나라를 뜻한다.)

3)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교회가, 그리고 내가 할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 찬 송: 246(208) 내 주의 나라와

* 헌 금:

* 광 고:

*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